포스코에너지가 500㎾급 스팀 터빈을 개발한다. 세계 최초로 100㎾급 반작용 스팀 터빈을 개발한 지 두달 만에 상용 제품을 추가로 개발하는 것이다.
포스코에너지(사장 황은연)는 20일 천일에너지·HK터빈과 500㎾급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 터빈 실증 및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은 제품 개발과 실증, 전력계통 연계 등을 담당하고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천일에너지는 실증 장소와 실증에 필요한 스팀을 지원한다. 오는 2018년 실증이 끝나면 천일에너지가 스팀 터빈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는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이다. 개발특허와 판매권은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이 공동 소유하게 된다.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 터빈은 기존 날개 방식의 터빈보다 구조가 간단해 제조원가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디스크에서 분사되는 스팀으로 터빈을 회전시키기 때문에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다. 100~200도의 중·저온 폐열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명철 포스코에너지 기술전략센터장은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은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실증 장소와 원료 공급 비용을, 천일에너지는 발전설비 구입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