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조성사업이 정부의 과학벨트기본계획(안)이 수립된 지 6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권선택 대전시장, 이상민·민병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 희망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이날 과학벨트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은 비전 선포식과 함께 과학벨트 거점도시와 기능도시에서 채취한 흙을 모아 희망실린더에 싣고 발파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부대 행사로 대전 엑스포 추억의 사진전, 과학의 원리를 활용한 매직쇼, 희망미션 레이스,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엑스포과학공원 철거를 기념해 과학벨트 사업의 본격화를 알리고, 과학벨트 정상 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힌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거점지구에 1조 6662억 투입
엑스포과학공원 내 26만㎡ 부지에 들어설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은 모두 1조666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21년까지 8년간 진행된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랜드메카로서 연구공간과 함께 연구원, 학생, 지역 주민 등에게 개방되는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017년까지 연구동과 행정·교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1차 완공할 계획이며, 2021년까지 잔여 연구동과 행정시설 등 모든 시설물을 완공할 예정이다.
신동지구 내 98만㎡ 부지에 13만㎡ 규모로 들어설 중이온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동위원소 빔을 제공하는 가속기로서, 핵물리·물성과학·의생명 분야 과학자들이 모여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2019년까지 저에너지 가속기 관련시설을 1차로 건립하고, 2021년까지 고에너지 가속기 관련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신동지구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이달 중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용지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첫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1조4000여억원이 투입돼 과학체험·문화·상업시설을 갖춘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첨단 영화·드라마 제작시설인 ‘HD 드라마타운’, ‘다목적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기능지구엔 공동연구법인 20개 설립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1일 공주대 천안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릴 ‘과학벨트기능지구 지원 사업 워크숍’에서 과학벨트 기능지구(천안·세종·청주)에 공동연구법인이 오는 2017년까지 최대 20개를 설립하는 방안을 공개한다.
공동연구법인은 기존과 달리 연구개발 전 과정을 기업이 주도한다. 대학과 출연연이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업에 이전하는 기존 관행를 탈피했다. 연구개발도 기업 수요가 있는 제품에 주력한다.
미래부와 특구진흥재단은 지난달 바이오 등 4개 분야에서 4건의 공동연구법인 지원 과제를 선정했다. 이들 과제에 선정된 공동연구법인은 연내 출범 예정이다.
미래부는 과제를 계속 추가해 오는 2017년까지 최대 20개 공동연구법인을 운영할 방침이다.
공동연구법인은 연간 4억6000만원 내에서 2년간 지원 받는다. 성과가 좋으면 2년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최대 4년간 지원 받는 셈이다.
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기업 부담금은 총 연구개발비 기준 중소기업은 25% 이상, 중견기업은 40% 이상”이라며 “개발한 연구결과물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법인 해산 후 매출 발생시점부터 5년간 경상 기술료를 내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천안=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