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멘토링 팁]<30>타다엔터테인먼트

이른 아침 8시 방과 후 교사 아르바이트를 간다. 늦은 저녁까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작화를 시작한다. 새벽 4시즈음 작화가 틀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작품을 올린다. 잠에 들기 위해 눕지만 정작 잠이 오지 않는다. 아침이 돌아오면 노곤한 몸을 이끌고 아르바이트를 나간다.

[스타트업&멘토링 팁]<30>타다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선택을 받지 못한 한 웹툰작가의 일상이다. 몇 개월 동안 스토리를 구상하고 그린 시놉시스를 보내도 색깔이 맞지 않거나 기존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연재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일부 작품들은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가지만 대부분 작품은 포털에서 운영하는 창작 만화 게시판으로 들어가고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된다.

타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프로추어 작가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봤고 실제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웹툰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좋은 작품들을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함께 즐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는 20대 젊은 청년들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기도 하다. 타다엔터테인먼트(대표 전성근)에서 운영하는 ‘타다코믹스’는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웹툰을 연재할 수 있다.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판매할 수도 있다. 수익 전략을 편집자가 제시하면 작가가 직접 원하는 전략을 결정한다.

연재된 웹툰에 대한 통계 및 분석자료와 매일 발생한 수익금을 작가가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투명한 수익분배도 가능하다. 타다코믹스를 이용하는 독자들은 좋아하는 웹툰에 구독알림을 걸어놓음으로써 기다릴 필요 없이 새로운 회차의 연재소식을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타다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30명이 넘는 작가와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프로추어 시장에서 1위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그 이후에 한국 콘텐츠인 웹툰을 다른 나라에 많이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원식 멘토의 멘토팁

타다엔터테인먼트 팀은 훌륭한 개발경력을 가진 팀으로 이뤄져 있다. 팀원들 모두 웹툰과 만화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점이 강력한 팀워크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젊은 구성원이지만 프리랜서 활동을 통해 각자가 4년 이상의 개발경력을 갖고 있다.

웹툰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들이 보유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개발 능력은 관련 회사들이 이들을 통째로 데려갈 정도로 강력하지만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분야에 올인한다는 의지는 도약을 위한 강력한 에너지로 보인다.

웹툰 작가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플랫폼이며, 웹툰작가들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작가와 독자 간 실제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있다는 점이 타다엔터테인먼트가 다른 웹툰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현재 웹툰뿐 아니라 웹소설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분야도 전문 웹툰 서비스로서의 기반을 갖추며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더 나아가 해외 시장도 개척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