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대표 최진환)는 모조지문까지 가려내는 지문인식 시스템을 확산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문인식은 편리하고 비용도 저렴해 각광받는 인증수단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지문을 위조해 50억원에 달하는 토지소유권을 위조하고 현금 15억원 대출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손가락에 실리콘을 이용해 위조지문을 부착한 범죄였다.
ADT캡스는 소규모 매장부터 중대형 빌딩 방범시스템에 주로 설치되는 지문인식 시스템에 위조지문 판단 기술을 적용했다. 지문 입력부에 손가락을 올려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이를 감지, 1초 내 인증한다. 손가락 끝의 정전기 용량을 감지하는 ‘정전용량 판별방식’, 빛 투과율을 분석하는 ‘광학특성 판별방식’, 알고리즘에 따라 위조지문을 판별하는 ‘소프트웨어 방식’을 적용했다. 실리콘이나 셀로판, 종이 등으로 제작한 모조지문을 완벽히 구분한다.
ADT캡스는 현재 소규모 매장용 제품(CS -743)부터 공공기관과 중대형 빌딩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600WT, FP700)까지 전 라인업에 위조지문 판단 기술을 적용했다.
최용일 ADT캡스 보안기술연구소장은 “생체인식 보안이 점차 일반화되면서 관련 기술들도 더욱 정교해지고 보안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모조지문 판단 기술은 세계지문인식알고리즘경연대회(FVC)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정확성 및 등록속도를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문을 실리콘으로 위조하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얼마든지 범죄 행위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지문인식기를 도입하기 전에 모조지문을 얼마나 가려낼 수 있는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