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00>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대표

“최근 전자금융 위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2006년 금융보안연구원이 일회용비밀번호(OTP) 통합인증센터를 설립하면서 보안카드보다 안전한 OTP를 확산했습니다. 이제 한 발 더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00>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대표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대표는 차세대 OTP를 제안했다. 미래테크놀로지는 국내 OTP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다. 2000년대 초 국내 처음으로 OTP를 개발해 성장했다. OTP 통합인증센터가 생기며 많은 보안기업이 OTP 시장에 뛰어들었다 실패했다. 미래테크놀로지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현재 80%에 달하는 시장을 장악했다. OTP란 고정된 비밀번호 대신 무작위로 생성되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사용자 인증 방식이다.

정 대표는 “사람들은 보안카드보다 OTP가 보안성이 높은 걸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아직도 저변을 넓혀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신기술 확산에 힘쓴다.

“공격자는 최근 OTP 번호까지 빼돌리고 있습니다. 메모리 해킹 악성코드로 전자금융 거래정보를 변조해 금융사고를 일으킵니다.” 정 대표는 메모리 해킹 대안으로 거래연동 OTP를 제안했다.

그는 “거래연동 OTP는 이체 계좌번호와 금액을 OTP기기에 입력해 일회용비밀번호를 생성한다”며 “인터넷뱅킹을 하는 PC나 스마트폰에서 분리돼 메모리 해킹 등 거래정보 변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연동 OTP는 금융이용자가 입력한 계좌번호가 아니면 인증이 되지 않는다. 해커가 사용자 개인정보를 빼간 후 자신이 원하는 계좌로 송금하는 것을 막는다.

“거래연동 OTP는 기존 제품보다 거래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안전한 전자금융 거래를 위한 필수조건이 될 것입니다.”

그는 OTP 사용 확대에 ‘근거리무선통신(NFC) OTP’를 제안했다. NFC OTP는 신용카드 두께처럼 얇고 가벼우며 사용이 간편하다. IC칩에 OTP 생성 프로그램을 넣고 NFC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화면에서 OTP를 확인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OTP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안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기존 미래테크놀러지 OTP 인증서버가 설치된 은행은 최소 개발로 NFC OTP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그는 “NFC OTP에 위치기반 인증 기능을 추가해 보이스피싱으로 사이버범죄자에게 OTP를 알려줘도 금융사고를 차단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며 비용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해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