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울진군, 신규 원전 건설 15년만에 합의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진군이 신한울 원전 1~4호기 건설 관련 지원에 합의했다. 15년간 끌어온

논의가 8개 대안사업 지원으로 실타래를 풀었다.

한수원과 울진군은 21일 울진 군청에서 ‘신한울 원전 건설 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직접 군청을 방문해 격려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총리는 축사에서 “이번 합의는 1999년부터 오랜 기간 어려운 협상 끝에 일군 값진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과 지역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명으로 울진군은 기존 6기의 원자력발전소에 더해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를 포함, 계획 중인 3·4호기까지 2022년 총 10기의 원전이 가동되는 국가 차원의 원전 지역구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수원은 향후 사업계획에 따라 울진군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관동팔경 대교 가설, 지방 상수도 확장, 종합체육관 건립 등 8대 대안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원금은 울진지역 주민편의와 복지시설에 대규모 투자되어 지역 위상제고와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 총리는 “열악한 부존자원과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원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원전시설 유치 지역에 대한 상응하는 인센티브는 필요하며 지원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