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리터당 1600원대...4년만에 최저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값도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면서 서울에만 리터당 1600원대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200곳이 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807.03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1809.96원보다 7원 정도 떨어질 전망이며 1년 만에 150원 가량 하락했다.



서울에서 종로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강남구, 송파구가 1800~2000원대 휘발유 가격을 형성하고 있을 뿐, 다른 구들은 모두 평균 17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경기·인천·부산 지역은 평균 170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대구(1693.98원)·울산(1697.64원)·제주(1693.80원) 등 3곳은 1600원대까지 내려갔다.

서울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서울 구로구의 현대오일뱅크 대복주유소가 리터당 1635원을 기록 중이다.

전국으로 휘발유값이 가장 싼 곳은 경상북도 칠곡의 에쓰오일 셀프주유소인 제이엠오일랜드 제1주유소가 리터당 1594원으로 가장 싸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기준 휘발유 공급가격은 리터당 1609.5원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1년전과 비교하면 200원 가까이 빠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 추세에 따라 한두 달 내 국내 유가도 추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연내 수도권에 리터당 1500원대의 주유소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