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엠에스, 카메라용 블루필터 첫 고객으로 `LG이노텍`

프리즘시트 전문 업체 엘엠에스가 카메라용 블루필터 신제품의 첫 고객으로 모바일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업체인 ‘LG이노텍’을 확보했다. 엘엠에스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블루필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엘엠에스는 LG이노텍으로부터 카메라용 블루필터 제품 공급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당초 올 3분기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테스트 기간 등이 늘어나면서 지연됐다.

블루필터는 엘엠에스가 퀀텀닷(QD) 필름과 함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8여 년간 준비해온 사업이다. 지금까지 카메라용 블루필터 시장은 국내 업체 나노스와 옵트론텍이 6000억~8000억원 규모 시장을 양분해 왔다.

후발주자인 엘엠에스는 이들과의 제품 차별화를 위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금까지 블루필터는 잘 깨진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쉽게 깨지다 보니 얇게 만드는 데도 한계가 따랐다.

엘엠에스는 블루필터 원판을 자사 기술로 개발, 기존 블루필터의 약점인 약한 강도를 크게 개선했다. 이와 함께 유리기판 기반 블루필터의 두께도 0.11㎜ 수준으로 낮췄다. 현재 경쟁 업체들은 0.21㎜ 수준이다. 해상도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2메가에서부터 16메가의 고화질 제품까지 개발에 성공했다.

엘엠에스 측 관계자는 “LG이노텍에도 고화소급의 블루필터가 공급되지만 구체적인 제품 스펙을 밝힐 순 없다”며 “강도와 투과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현재 LG이노텍 외에도 많은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엘엠에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LG이노텍을 포함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블루필터 사업만으로 최소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엘엠에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8억, 50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