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높은 청년실업률과 구직난이 기록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의 성장세와 활발한 승무원 채용이 주목받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핫이슈는 남자승무원이다.
대한항공은 과거 일반직 근무자들 가운데 필요에 따라 남승무원의 수요를 탄력 운영했으나, 2011년에 들어 15년만에 남승무원 채용을 재개했다. 이렇듯 남자승무원 채용을 재개한 것은 미주노선 개척과 함께 보안이나 위험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남자승무원의 역할이 커진 이유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승무원의 5% 내외로 남승무원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거리노선 기내서비스 외에도 여승무원들과 짝을 이룬 계층별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는 남자 바리스타의 따뜻한 커피가 서비스되고 있다.
제주항공 역시 다수의 남승무원이 활약하고 있다. 사내직원으로 구성된 사내모델팀 외에도 J&J(join&joy)의 기내프로포즈, 디카서비스, 명절이나 국군의 날의 이벤트 코스튬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에서 남자승무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기내보안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신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항공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내승무원 외에도 지상직으로 순환근무를 하기도 한다. 지상에서는 서비스기획, 캐빈지원, 승무원 훈련교관 등의 업무를 한다. 특히 진에어는 미주노선 확장과 신규기종 도입을 앞두고 남직원의 비중을 20% 수준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2015년도에도 250여명 이상의 남녀 신입사원을 채용할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승무원의 채용이 주목받고 것은 구직난 속에서도 항공업계가 활발한 채용을 계속하고 있으며, 비교적 낮은 스펙으로 대기업 입사가 가능해 직업선택에 있어 흥미와 적성을 중요시하는 구직자들의 기호가 잘 맞물리고 있다고 분석된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2년제 이상의 학력, 토익 550점, 신장 170cm, 해외출국가능자, 군필자를 대상으로 남승무원을 채용하고 있다. 입사 후 2~3개월가량 서비스매너, 여객서비스, 보안교육, 위험물 취급, 항공 지상훈련, 법정훈련, 기내방송 등의 실무을 익힌 후 한달 평균 80~90시간의 비행을 하게 된다. 초봉은 3,000~4,000만 원 정도. 기본급여 외에 비행수당이나 체류비용을 더 받을 수 있으며 해외체류 시 체류지 내의 여행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최근 남자승무원 채용이 주목받으면서 전문학원을 통해 면접과 이미지메이킹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아이비승무원학원(www.ivyseoul.com) 여근영 원장은 "활발히 진행되는 남승무원 채용으로 남자 수강생들의 비율이 증가하였다’고 전했다. 또, ‘여성지원자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글로벌마인드, 외국어능력, 섬세함 등 남성 재학생들의 가능성이 놀라운 수준이다.’ 고 덧붙였다.
여성의 영역으로 생각되던 항공서비스 분야에 남성지원자들의 도전은 2015년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