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앞세운 오디오테크니카, "3년 내 한국 시장 1위 목표"

일본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테크니카’가 고해상도 헤드폰과 캐주얼 이어폰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한국에서의 열세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테크니카가 25일 서울 남산동2가 세기빌딩에서 신제품 헤드폰 `ATH-MSR7`과 이어폰 `ATH-CKB` 발표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모델이 ATH-MSR7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기HT>
일본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테크니카가 25일 서울 남산동2가 세기빌딩에서 신제품 헤드폰 `ATH-MSR7`과 이어폰 `ATH-CKB` 발표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모델이 ATH-MSR7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기HT>

오디오테크니카는 25일 서울 남산동2가 세기빌딩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헤드폰과 이어폰 차기 모델을 소개했다. 올해 헤드폰 시장 진출 40주년을 맞아 자사 기술력을 집약한 고해상도 아웃도어 모니터링 헤드폰 ‘ATH-MSR7’을 앞세웠다.

이 제품은 45㎜의 ‘트루모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드라이버가 탑재돼 모든 음역대를 생생하게 재생한다. 가벼운 보이스 코일로 응답시간을 향상시켰고 사운드 왜곡 또한 줄였다. 케이블은 스마트폰 연동, 오디오 전용, 3m의 가정용 등 3가지가 출시됐으며 외관은 알루미늄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호리베 신지 오디오테크니카 국제영업부장은 “40년 간 헤드폰 개발에 매진했다”며 “MSR-7 모델은 오디오테크니카의 현존하는 기술을 집약했다”고 소개했다.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 2가지이며 출시 기념으로 레드 컬러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29만 7000원이다.

캐주얼 이어폰 ‘ATH-CKB’ 시리즈는 작지만 감도가 뛰어난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드라이버를 사용해 전 음역대에서 풍부하고 섬세한 음향을 구현한다. 탄성이 강한 엘라스토머 소재를 사용해 줄의 엉킴과 단선 등 손상을 방지한다. 가격은 CKB50 4만9500원, CKB70 9만3500원에 책정됐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3년 내 국내 헤드폰·이어폰 시장 선두권 공략에 나선다. 일본·중국·대만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실정을 뒤집겠다는 각오다. 호리베 부장은 “3년 내 한국 시장 1위 달성이 목표”라며 “일본에서는 25%의 점유율로 소니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체계적인 마케팅 부족으로 저가 오명을 썼던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한다는 의미다.

일본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테크니카가 25일 서울 남산동2가 세기빌딩에서 신제품 헤드폰 `ATH-MSR7`과 이어폰 `ATH-CKB` 발표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모델이 ATH-MSR7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기HT>
일본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테크니카가 25일 서울 남산동2가 세기빌딩에서 신제품 헤드폰 `ATH-MSR7`과 이어폰 `ATH-CKB` 발표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모델이 ATH-MSR7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기HT>

삼성전자 ‘레벨’ 등 국내 업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오디오테크니카, 소니, 젠하이저, 슈어 등과 비교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 300여개 브랜드가 3000개 이상 모델로 경쟁을 벌이는 일본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다만 LG전자 ‘톤플러스’에 대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즐기고 있었고 음질 등 성능도 좋았다”고 평가하며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무장한 한국 업계의 틈새전략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