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비즈 2014]기술지주 투자포럼

“출연연의 융·복합 기술과 수요자를 연계하는 브릿지 역할을 통해 투자 형태를 다양화하고 기술사업화의 인에이블러(Enabler) 역할을 하겠습니다.”

17개 출연연이 출자한 한국과학기술지주(대표 조남훈·KST)와 4개 연구중심대학이 출자한 미래과학기술지주(대표 김영호)가 전자신문 주최로 25일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테크비즈 2014’에서 기술사업화 내용과 지원 방안을 소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KST는 지난 2013년 11월, 미래과학기술지주는 올 3월 설립됐다. KST는 산하에 기술사업화에 특화한 2개 본부와 전략기획단, 경영지원팀을 두고 있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기술사업화보부와 전략기획본부, 경영관리본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한 장은영 KST 사업화지원본부장은 KST의 4대 핵심 역할로 △출연연 간 허브 역할 △다양한 관계자 간 게이트 역할 △투자 형태 다양화 △성장 지원 및 M&A 중심 회수 등이라면서 “출자회사의 성장 지원과 성공적 투자 회수를 통해 기술개발-사업화-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KST의 투자 대상 공모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KST는 민간 벤처캐피털(VC)과 달리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초기 단계 기업과 창업 시점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재철 미래과학기술지주(대표 김영호) 전략기획 본부장은 미래과학기술지주가 지난 9월 1호 자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2호 자회사를 설립중이라면서 “올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30억원씩 총 1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4곳이 주주다. 이중 한국과학기술원이 33%로 최대 주주다.

권 본부장은 “기술사업화 생태계가 간접사업화만을 하는 TLO와 직·간접 사업화를 모두 하는 기술지주회사, 또 사업화 후 이를 지원하는 투자자 그룹 등 크게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각 대학에 산재해 있는연구결과 및 기술 DB를 통합해 기술사업화 시스템의 기초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술사업화전문펀드의 GP를 맡아 운용할수 있는 법과 제도가 개선되는 시점에 기술사업화 전문펀드를 결성해 운용 할 계획”이라면서 “펀드 운영 결과 수익이 발생할 경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 형식으로 운용회사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