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표 최중재)은 울산에서 LMF 공장 준공식을 갖고 최근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저융점 섬유(Low Melting Fiber·LMF)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LMF는 섭씨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도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접착용 섬유다. 화학 접착제 대신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자동차 천장재·트렁크 등 내장재와 가구(매트리스·소파), 위생용품(기저귀·생리대) 등에 주로 사용된다. 2020년 까지 매년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태광산업은 LMF 상업생산을 위해 우선 약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설비 증설 등 투자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은 7만톤 규모이며 내년도 관련 매출액 목표는 1200억원, 시장 점유율 목표는 10%대로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LMF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직접 생산하고 있어 수직계열화에 따른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고 차별화 제품 위주로 시장에 진입해 안착한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기능 차별화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영업망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