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D프린팅 시장을 선도할 10대 분야가 선정됐다. 산·학·연·관 전문가 85명이 4개월간 고민해 도출한 것으로 정부는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3D프린팅 기술 로드맵’ 공청회를 열고 ‘수요 연계형 3D프린팅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정부가 집중 투자에 나서는 10대 핵심 활용분야다. 치과용 의료기기, 인체이식 의료기기, 맞춤형 치료물, 스마트 금형, 맞춤형 개인용품, 3D 전자부품, 수송기기부품, 발전용 부품, 3D 프린팅 디자인서비스, 3D 프린팅 콘텐츠유통서비스다. 3D프린팅을 응용해 구현할 수 있는 71개 분야 도출 후 장비·소재·소프트웨어 국내외 기술개발 현황을 고려해 선별했다. 스마트 금형은 특수한 기능을 가진 금형코어와 복잡형상의 지능형 금형 제품이다. 맞춤형 개인용품은 보석이나 스포츠용품처럼 개인이 착용할 수 있는 기능성 용품이 대표적 사례다. 3D프린팅 디자인 서비스는 온라인 캐드툴 서비스와 협업 3D프린팅 디자인 지원 서비스이며, 3D프린팅 콘텐츠 유통서비스는 3D프린팅 출력물을 거래하거나 저작권 보호 역할을 맡는다.
이들 10대 분야를 진흥하기 위해 장비·소재·소프트웨어 부문의 15대 전략기술도 선정했다. 장비 분야는 대형 금속구조물용 프린터, 복합가공(AM/SM)용 프린터, 공정혼합형 다중복합 SLS 프린터, 고속/고정밀 광조형 프린터, 정밀검사 및 역설계용 스캐너 5개가 뽑혔다. 소재 분야는 생체적합성 소재, 맞춤형 금속분말 소재 및 공정기술, 세라믹 소재 및 공정기술, 복합기능성 고분자 소재, 능동형 하이브리드 스마트 소재 5개가 선정됐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변환·합성 기반 비정형 3D모델링 SW, 개방형 협업·저작 솔루션, 3D 프린팅 시뮬레이터, 지능형 출력계획·관리 솔루션, 저작물 관리·활용·오용방지 솔루션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명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총괄 민간기술전문가(CP)는 “철저하게 시장 수요와 미래 유망산업을 고려해 도출했다”며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드맵은 지난 4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의결된 ‘3D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으로 마련됐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업계 의견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후 로드맵을 연내 확정해, 향후 3D프린팅 분야 연구개발 사업 기획 및 부처 협업사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한다.
문승욱 산업부 시스템산업관은 “3D프린팅 빅뱅시대를 열 수 있는 핵심분야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며, 백기훈 미래부 정보통신융합정책관은 “3D프린팅은 산업 전체를 혁신시키는 수단으로 개인·기업 그리고 국가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대 3D프린팅 핵심 활용분야 ※자료:미래부·산업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