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 선도국에 도전한다. 전략적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10년 후인 2024년까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26건을 확보하고 1등급 지식재산권 82개 획득, 글로벌 선도기업을 3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정부는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웨어러블산업 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국가 R&D 방향과 비즈니스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한상철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융합PD는 “웨어러블 산업의 핵심 소재부품 4개 분야와 플랫폼·시스템 기술 3대 분야 등 총 7개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며 “2024년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105조3000억원 연간 매출과 15만5000명 고용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웨어러블 입력기술 △출력기술 △처리기술 △전원기술 △생활문화 플랫폼 △특수업무 플랫폼 △사용자·기기연결 플랫폼 등을 7대 전략 육성 분야로 선정했다.
전략적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소재부품에서 17건, 플랫폼에서 9건의 세계선도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관련한 1등급(상위 22% 수준. 특허생존지수 A2등급이상) 지식재산권은 82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웨어러블 산업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업 30개 이상 육성하는 것도 주요 달성 과제에 포함됐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엔진에 포함된 웨어러블 산업의 연구개발을 표준 확보와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태수 국가표준원 코디네이터는 “기획단계부터 표준을 염두에 둔 전략적 R&D를 통해 기술사장을 방지하고 연구비용도 최적화하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았다”며 “개발이 필요한 주요기술과 표준화 과제를 명확히 제시해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D전략기획단은 지난해 40억달러 수준이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내년에는 426억달러로 10배 이상 급성장을 예상했다. 이후 시장은 추정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PD는 “웨어러블 산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우리나라의 ICT와 섬유·패션기술, 소재 기술 등을 잘 융합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타날 수 있고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1인 창업기업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국가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지난해 6월 육성방안 마련에 착수했고 현재 주요 R&D 과제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