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Deadline)은 어쩌면 가장 무서운 모바일앱 가운데 하나다. 간단한 질문과 애플 헬스킷(HealthKit) 데이터를 이용해 수명을 계산, 언제 죽을지 알려주는 앱이기 때문. 쉽게 말해 사용자의 수명을 알려준다는 얘기다.
헬스킷은 애플이 선보인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는 앱 대부분은 라이프 스타일을 더 건강하게 하고 신체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이용할 목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데드라인은 조금은 불길한 내용을 다룬다. 같은 목적을 추구하지만 보여주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데드라인은 수명을 계산해 카운트다운 형태로 표시해준다. 입력 정보는 치료 유무나 체중, 신장과 혈압, 식사 습관, 수면의 질, 라이프 스타일 등이다. 알고리즘의 신뢰성이 물론 중요할 수 있는데 개발자에 따르면 실제 통계 알고리즘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죽을 때까지 남은 시간이 40년 5개월 7일 14시간 남았다는 식으로 카운트다운이 표시된다면 아무래도 마음은 불안해질 수 있다. 카운트다운은 분이나 초까지 포함하고 있어 이런 불안감을 더 높여줄 수 있다.
이는 과학적 근거는 둘째 치고 심리적 메커니즘을 통해 사용자가 더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한 압박이 될 수 있다. 헬스킷으로 수집한 데이터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조금만 노력한다면 이 데드라인은 연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