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몰입형 게임이라면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던 게임기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블러드 스포츠(Blood Sport)는 게임 속 캐릭터가 피를 흘리면 실제 게이머의 팔에서 피를 뽑는 장비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프로젝트.
게임 속 긴장감을 현실 세계에 있는 게이머에게 그대로 전달해주겠다는 것이다. 주사바늘을 양쪽 게이머가 끼운 다음 게임을 하면 컨트롤러 측 진동 신호를 전달 받을 블러드 스포츠 단자에 장착한다. 이제 그냥 게임을 하면 도중에 주인공이 데미지를 받아 컨트롤러가 진동하면 블러드 스포츠 본체 속에 있는 아두이노 보드가 반응, 게이머의 피를 빼내는 것이다.
블러드 스포츠가 게이머의 피를 빼는 양은 나이와 체중, 건강 상태 등을 미리 입력하면 자동으로 조정한다. 또 의료 전문가 감독 하에 게임을 하게 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게이머가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면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에도 눈을 돌릴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이 프로젝트는 전용기기를 파는 게 아니라 투자자는 블러드 스포츠를 이용한 게임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대회를 통해 뽑은 혈액은 병원에 제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킥스타터에서 이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또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역시 사라진 상태다. 블러드 스포츠는 취지를 떠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등장한 때부터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그냥 헌혈을 하면 될 일이라는 반응이 많았던 것. 실제로 프로젝트 중단 이전까지 모금한 금액도 얼마 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