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돌다리 맛집 ‘화적단’에서 즐기는 매화향기와 오겹살 한 판!

윤 이월 매화는 혼자 보기 아까워 없는 그대 불러 같이 보는 꽃

생쌀 같은 그대 얼굴에 매화 한 송이 서툰 무늬로 올려놓고 싶었다 손가락 두 마디쯤 자르고 사흘만 같이 살고 싶었다.



혼자 앓아 누운 아침 어떻게 살아야 매화에 닿는가 꽃이라는 깊이 꽃이라는 질문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배가 고팠다

매화는 분홍에서 핀다 분홍은 한낮의 소란스러움을 물리친 색 점자처럼 더듬거리다 멈춰 서는 색

새벽의 짐승처럼 네 발로 당신을 몇 번이나 옮겨 적었다 분홍이 멀다.

서안나 시인의 먼, 분홍이라는 작품이다. 예부터 많은 문인들이 그리워하며 찾은 매화나무 매화 향기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표현한 시다. 오늘날에도 매화나무를 향한 사람들의 열정은 그대로인 듯 하다. 각 층마다 분홍빛 매화나무가 인테리어 조화로 있는 화적단 구리본점에 날마다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니 말이다.

구리 돌다리 맛집 ‘화적단’에서 즐기는 매화향기와 오겹살 한 판!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돌다리 시장 근처에 있는 화적단 구리본점은 전국적으로 다수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오겹살이 맛있는 화적단의 시초가 된 고기집이다. 특히 도심이지만 매장 안에 있으면 마치 산 속 주막에서 식사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누릴 수 있어 바쁜 일상 가운데 여유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인기비결 중에는 전공을 살려 매장 인테리어를 직접 디자인한 화적단 양승범 대표의 센스도 한 몫 했다는 시각이다. 전통의 미를 세련되게 살려 옛스러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한다. 그래서인지 이 곳을 찾는 고객의 연령대는 대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편이다. 이밖에 고객들의 다양한 주문에 신속하기 반응하기 위해 직원들이 멜빵 주머니에 가위, 집게, 술 등을 넣고 다니는 점, 남은 음식을 고객들이 자유롭게 포장해 갈 수 있는 자율포장대를 비치한 점 등 다른 고깃집에서는 찾을 수 없는 요소들이 많아 이 곳을 센스 있는 맛집으로 기억나게 한다.

이 곳의 대표메뉴는 국내산 녹차 삼겹살의 풍미와 껍데기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오겹살이다. 1인분 170g에 10900원으로 제공된다. 주문 시 커다란 돌판 불판 위에 콩나물, 마늘, 김치, 치즈양송이, 치즈떡, 소시지, 파인애플, 감자, 양파, 두부, 팽이버섯, 송이버섯, 된장찌개 등이 고기와 함께 올라간다.

특히 치즈양송이 맛이 일품이다. 고기 굽는 중 펼쳐지는 인기만점의 불쇼는 고기 겉면을 빨리 익혀 육즙을 가둔다. 이에 두꺼운 오겹살의 겉은 노릇하게 잘 익고 씹는 질감이 좋다. 고기 식사 후 많이 찾는 치즈볶음밥과 후식 냉면도 추천한다. 이밖에 일반 고깃집과는 달리 삼겹돌솥비빔밥, 날치알비빔밥 등의 점심메뉴도 5500~6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 가능해 수택동,인창동 인근의 직장인들이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식사 시 인근에 있는 공영주차장에서 1시간 무료 주차도 가능해 구리역 근처 먹자골목 맛집을 찾는 이들의 연말 모임장소로 삼기에 편하고 매장 규모도 커 회식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손발이 시린 겨울에 봄기운이 나는 매화나무를 보며 술 한 잔 고기 한 점 먹으며 여흥을 즐기길 원한다면 구리 맛집 화적단이 안성맞춤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