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업계가 손잡고 기초원료에서 중간원료, 소재에 이르는 탄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함께하는 것으로 핵심 탄소 기술 확보와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12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는 산업부와 화학연구원을 비롯해 한화케미칼·GS칼텍스·OCI·효성 등 공급기업 8개사와 현대자동차·포스코 등 수요기업 2개사가 동참했다.
탄소산업은 세계적으로 소재부품과 정보기술(IT)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분야다. 우리나라는 중간원료를 비롯한 대부분 탄소소재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침상코크스, 인조흑연, 탄소섬유 등 핵심 탄소 중간원료와 소재는 일본과 미국기업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산업·연구계와 함께 취약한 국내 탄소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독자 기술 확보와 산업 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주요 추진 사업은 △탄소 중간원료와 소재 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연구장비 공동 활용과 기술정보 교류 △탄소 중간원료 및 소재기술 선진기관과 국제협력 △탄소 중간원료와 소재 생산·투자기업 세제 혜택 등이다.
협약 참여기관은 세부 사업 추진을 위해 학계 전문가도 아우르는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시험·장비 인프라 구축, 시장 창출, 제도개선 사항 등을 논의한다.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기초원료로부터 중간원료와 소재를 개발해 탄소제품으로 이어지는 연계형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협약 참여 기업·기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