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유럽 기술혁신기관협의체 가입...R&D 정책에 우리 입장 반영 길열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유럽 기술혁신기관협의체에 비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가입했다. 유럽 연구개발(R&D) 정책에 국내 기업을 위한 우리 입장을 반영하는 길이 열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정재훈)은 25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기술혁신기관협의체(TAFTIE) 정식 국제파트너 가입 인증서를 전달받고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AFTIE는 R&D와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유럽 각국 대표 기관의 모임으로 1992년 창립해 27개국 2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유럽 내 R&D 프로그램과 규정 관련 각국 의견을 반영한 정책적 제언을 유럽연합(EU) 집행위에 하고 있다.

KIAT의 가입으로 우리나라도 TAFTIE가 제안하는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유럽의 기술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KIAT 원장은 “우리나라가 유럽과의 공동 R&D단계를 넘어 이제 대등한 관계에서 기술협력 정책을 협의하는 단계로 올라섰음을 의미한다”며 “유럽의 기술정책 협력파트너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