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간 백본이나 데이터센터 연결 속도를 10Gbps까지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가 국산화됐다.
10Gbps는 100Mbps 대비 100배 빠른 속도로, DVD 한 장 정도는 4초면 전송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는 가입자망과 코어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를 국산화한 뒤 국가 연구시험망인 코렌(KOREN)에 적용, 기능 및 성능 시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시험에 성공한 이 장비는 차세대 광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 장비다. ‘차세대 광가입자망 시스템(NG-PON2)’과 광기반 전달망 구축 시 광, 회선, 패킷 장비를 하나로 통합, 최적의 전송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제어할 수 있는 ‘3.2테라급 광 캐리어 이더넷 시스템(OCES)’이다.
주요 핵심부품은 현재 기술이전을 받은 국내 기업이 중국 글로벌 장비업체에 공급시험을 완료하고 납품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ETRI 측은 100배 빠른 광가입자용 저가 광트랜시버와 관련, 연구원이 내년 초 직접 연구소기업을 창업할 예정이다.
정현규 ETRI 통신인터넷연구소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개별 악기를 모아 교향곡을 연주하듯 ETRI가 중소 장비업체와 협업해 가입자망부터 전달망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향후 관련업체들이 1000억원 이상의 신규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