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펨토초 레이저 소스기술’을 이전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은 26일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와 자체 개발한 ‘펨토초 레이저 소스기술’ 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KERI는 이오테크닉스로부터 착수 기술료와 최저 경상기술료 등 기술이전료 10억원을 받는다.
KERI RSS(Russia Science Seoul)센터는 지난달 레이저 설계·모듈제작, 안정·상용화 기술에 러시아 광학기술을 접목, 펨토초 레이저 소스와 가공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개발은 서울시 지역연구개발사업인 ‘서울시 R&D 지원사업’의 지원 아래 이뤄졌다.
펨토초 레이저는 1000조분의 1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 폭의 펄스(pulse)를 발생하는 첨단 산업용 레이저다. 초미세 가공 분야에 적용해 충격파에 의한 왜곡이나 표면의 파편 잔해 발생, 열에 의한 변질 등 부작용이 없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환경 친화적이며 NT, BT, IT, 에너지, 환경 등 첨단 신성장 산업분야의 초미세 영역 가공에 적합하다.
특히 KERI가 개발한 기술은 고출력 극초단 레이저 시스템으로 초미세 가공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시험 결과, 장시간의 가동은 물론 가공 장비를 결합했을 때도 1% 이하 오차의 출력 안정도를 나타냈다.
이오테크닉스는 이전받은 기술을 자체 보유한 광섬유 극초단 씨드 및 고출력 증폭기술과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펨토초레이저 장비를 개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박경엽 원장은 “모든 재료의 비열 가공과 선택적 가공이 가능한 극초단 레이저 광원 원천기술과 더불어 이를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기술까지 확보했다”며 “기술 개발에 이은 기술이전으로 의료, IT, 바이오 분야에서 새로운 초미세 레이저 가공장비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