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비즈코리아 2014]출연연 100여 기술 마케팅...스마트 자판기 눈길

행사 이틀째인 26일 ‘테크비즈코리아 2014’에서는 다양한 첨단기술과 반짝이는 아이디어 제품 100여 건이 관람객과 기업인들의 발길을 잡았다.

또 IoT 융합기술 컨퍼런스 둘째 날 행사가 ‘재난안전’과 ‘정책’ 세션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대회의실에서는 정부부처 R&D사업 설명회와 1분 스피치 경연대회(EPC), 소회의실에서는 나노융합 IR이 펼쳐졌다.

[테크비즈코리아 2014]출연연 100여 기술 마케팅...스마트 자판기 눈길

◇소비자 ‘입맛대로’...‘스마트 자판기’ 시대

전시장에는 입구 쪽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스마트형 커피자판기 제조기술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 자판기는 사물인터넷(IoT)기반으로 제작해 커피나 설탕의 량을 개인 취향에 따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자판기 내부를 굳이 들여다보지 않고도 설탕량과 프림량을 체크할 수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20여종의 골드바 판매와 함께 복사 방해패턴이나 스마트기기인식용 보안패턴, 보안라벨 보안필름, 보안QR코드 등을 선보였다. 골드바는 순도 999.9짜리 500g에 2448만5340원, 세계명작시리즈 골드바 10g에 550,000원에 판매 중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변전소 프로세스버스에 쓰이는 범프레스 산업용 이더넷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전기연이 현재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기차 및 생체재료 등에 쓰이는 타이타늄 금속 재생기술을 선보였다.

전국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회는 촉과 옵틴, 키듀, 애니룸, 고퀄 등이 각각 움직이는 종이로봇, 블루투스 조명장치, 반려동물 돌보미 시스템, 온라인 교육 플랫폼 등을 내놨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윤활유가 필요없는 면방식의 고성능복합재 베어링을 전시했다. UNIST는 이면우 석좌교수의 속눈썹 연결기계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토양정화기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저등급석탄고품위화기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다차원 신문기사문서분류기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아토피치료제, 한국화학연구원은 녹내장 치료제후보물질,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보안용 카메라 추적감시시스템을 공개했다.

◇“IoT선 플랫폼이 돈될 것“

IoT 융합기술 콘퍼런스 행사 이틀차 좌장을 맡은 곽동용 ETRI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재난안전’ 세션 발표에 나선 김병삼 한국식품연구원 u-Food 시스템 연구사업단장은 “식품안전은 비주얼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u-푸드 스마트 품질모니터링시스템이 차세대 식품안전유통시스템의 핵심으로 IoT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과 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권동승 ETRI 무선응용연구부장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방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재난안전통신망 기술방식으로 63개 기능항목을 검토한 결과 ‘PS-LTE’ 기술을 제안했다”며 “후보 주파수 대역으로는 700㎒ 대역이 적합하고, PS-LTE와 관련한 연구개발 추진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이석 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IoT 기반 환경·안전 모니터링 기술동향’ 발표에서 “IoT에서 돈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환경이식형 초소형 스마트 대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구승엽 차후 대표는 ‘재난안전’ 세션 마지막 강연에서 ‘산업안전 노후화 예측 종합 유지관리 시스템’을 설명했다. 구 대표는 “실시간 산업안전 사전예방·사후대응이 가능한 모바일 기반 시설물 노후화 및 잔존수명 예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만 대면 배관이 나타나는 시스템을 내년 삼성 전체에 구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명애 ETRI 책임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IoT 정책세션에서는 이창훈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석의 사물인터넷 정책동향 및 정부시범사업 사례 발표와 하원규 ETRI 책임연구원의 ‘2020년대 이후의 만물지능인터넷 10대 메가트렌드’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이유경 미래창조과학부 CP는 R&D 성과 활용 문제점에 대해 “정부 R&D예산 투자대비 기술료 수입이 미국 6.5%에 비해 턱없이 적은 1.6%”라며 “휴면특허율도 미국대비 두 배인 70%”라고 지적했다.

이 CP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담기관 내 R&D성과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ICT 베이’를 만들어 운용 중”이라며 “내년엔 400억원을 투입해 ICT 기반 및 기술개발에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6개 업체 나노융합 IR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제2회 나노융합IR(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엠크래프츠(주사전자현미경)와 아담스컴퍼니(산업용 무기항균제 등), 씨엔에프케이(탄소복합소재), 나노포커스레이(엑스선정밀영상기계), 제이피이(롤금형 및 광학필름), 참트론(그래핀장비제조) 등 6개 기업이 30여 VC가 참석한 가운데 IR를 실시했다.

또 전국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회도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가 정신특강과 토크콘서트, 성공사례 전시, 1분스피치경진대회(EPC), 네트워킹 파티 등을 개최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