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 혹은 이미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 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김태우·최낙균·황민교 이버즈 기자 tk@ebuzz.co.kr

◇프리디 듀얼무선충전패드

스마트기기의 대중화로 과거와 비교해 많은 편리함을 누리지만 그와 함께 매일 밤 얽매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배터리 충전이다. 모바일 기기는 배터리가 없으면 고철 덩어리와 다를 바 없다 보니 자기 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요즘에는 여러 개의 기기를 쓰는 이도 많다 보니 멀티 탭에 충전 케이블이 주렁주렁 얽히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유선 충전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까지 지원하는 ‘프리디 듀얼무선충전패드’가 등장했다. 이 제품은 두 대의 무선 충전과 한 대의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로 한 번에 석 대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것.

넥서스7 태블릿PC 두 대를 올려놓아도 될 만큼 넉넉한 크기를 지니고 있으며 무선 충전은 Qi 규격을 따른다. 요즘 많은 스마트폰에서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주력 제품에 무선 충전 지원은 이미 기본이다. 갤럭시 노트4, G3나 앞으로 출시할 넥서스6 등과도 완벽하게 호환된다. 가정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한 기기를 이미 쓰고 있다면 꼭 구매해야 할 제품이 아닐까 싶다.

이버즈 한줄평:1석 3조.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리코

스마트폰은 주인의 애정을 나눠 갖지 않는 제품이다. 새 스마트폰이 생기면 기존 스마트폰은 중고로 팔리는 것이 숙명이다. 아니, 팔려서 쓰이면 그나마 다행이다. 서랍 속에 묻혀 잊히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성능만 놓고 보면 분명히 ‘현역급’인데 스마트폰의 재빠른 세대교체 주기가 야속한 일이다.

어디엔가 잠들어있을 구형 스마트폰에 다음 소식을 전해주자.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타트업 마인드헤릭스(MindHelix)가 구형 스마트폰을 재활용해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재탄생시키는 제품 ‘리코(Rico)’를 개발 중이다. 구형이라 할지라도 스마트폰 속에 탑재한 부품은 여전히 고성능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리코는 스마트폰 없이 작동하는 홈 오토메이션 기능과 가정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내장된 각종 센서로 온도와 습도계, 연기 감지와 일산화탄소 감지 역할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iOS6나 안드로이드2.2 운용체계(OS) 이상을 지원하는 구형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전용 앱을 이용해 음성 인식이나 달력, 알람, 영상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이 활성화된다.

현재 리코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가 계획된 상태다.

이버즈 한줄평:구형폰이여, 관뚜껑을 박차고 나오라.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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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터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긴다면 기다릴 제품이 나왔다. 자전거에 장착해 놓으면 탈 때마다 식수를 얻어낼 수 있는 제품이 등장했다. 오스트리아의 대학생 크리스토프 레테자르(Kristof Retezar)가 만든 이 제품은 공기 중 수분을 모아 먹는 물로 만들어준다. 이름은 ‘폰터스(Fontus)’다.

폰터스의 원리는 자전거가 달릴 때 맞닿은 바람의 공기를 빠르게 냉각한 다음 수분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PC의 CPU를 냉각하는 데 쓰는 ‘펠티엘 소자’를 이용해 전압을 걸고 냉각 효과를 일으킨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한 시간당 500㎖ 정도의 물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배터리는 태양전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충전 걱정도 없다. 폰터스가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하지만 이 말은 곧 날씨가 흐릴 땐 성능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되겠다.

현재 나온 자료대로라면 폰터스의 몸값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폰터스의 시제품을 만드는 데 40달러 정도가 쓰인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자전거는 별도 구매다. 직접 몸에 둘러매고 달리겠다고 해도 말리지는 않겠다.

이버즈 한줄평:한국에서는 필터가 필수.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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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스마트펜 N2

과거 사람들은 종이에 기록을 남겼지만 요즘은 디지털로 기록을 남긴다. 특히 스마트기기의 대중화로 아날로그 기록을 디지털로 옮기는 다양한 방법이 나온 상태다. 그런데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국내 기업이 있다. ‘네오 스마트펜 N2’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종이에 글을 쓰면 스마트폰에 저장해 준다.

N2는 2세대 제품이다. 1세대 제품은 일반 펜보다 상당히 굵은 편이라 사용하기 은근 불편했는데 2세대 제품은 한결 홀쭉해졌다. 1세대는 두께 14~16㎜, 길이 170㎜였는데, 2세대는 두께 11.5㎜, 길이 161㎜다. 아직 일반 펜보다 N2의 두께가 여전히 굵은 편이긴 하지만 1세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개량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직접 사용해 보니 사용성이 현저히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매력적인 기능은 N2로 종이에 글을 쓰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기록이 된다는 점이다. 전용 앱을 사용해야 하며 종이 또한 엔코드가 인쇄된 전용 용지를 써야 한다. 블루투스로 연결하지만 오프라인 동기화를 지원해 매번 연결할 필요가 없다. 펜을 켜고 필기를 먼저한 후 스마트폰과 동기화해도 된다.

이버즈 한줄 평:아날로그와 디지털 필기를 한 번에 해결.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허쉬

단잠을 청하려는 순간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소음이다. 숙면을 방해하는 소리는 우리 생활 곳곳에 잠복해있는데 쿵쿵거리는 윗집을 비롯해 창밖의 자동차 소리, 가족의 코골이 등이 그러하다. 이어 플러그로 귀를 막고 싶지만 자칫 알람 소리마저 듣지 못할까 걱정이 된다.

“제발 잠 좀 자자”는 소리를 내뱉는 데 지쳤다면 이 제품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 ‘허쉬(HUSH)’는 간단히 말해 귀에 착용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다. 스마트폰 앱에서 알람을 설정해두면 해당 시간에 귀마개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듣기 싫은 소음을 막아줌은 물론이고 알람을 못 듣는 불상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인도 방해받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전화 및 문자 수신을 알려주는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특히 유용해 보인다. 만일 특정 번호에서만 알림을 받고 싶다면 별도의 설정을 하면 된다.

이 제품은 현재 킥스타터에서 상용화 자금을 모으고 있다. 모금 마감을 한 달여 앞둔 현재 이미 목표액 10만달러를 초과 달성해 출시를 확정했다. 배송은 내년 5월 이뤄질 전망이다.

이버즈 한줄평:소음 막고 알람 듣는 귀마개.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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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들러3

스마트기기에는 가상 키보드가 제공된다. 사용자는 이를 이용해 원하는 내용을 입력한다. 그에 비해 최근 활발하게 나오기 시작한 구글글라스,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는 별도의 입력 방법이 없다. 그런데 이를 해결해 주는 재미난 제품이 나왔다. 제품명은 ‘트위들러3(Twiddler3)’다.

트위들러3는 한마디로 최소형 한손 키보드라고 할 수 있다. 양손이 아닌 한 손으로 원하는 내용을 입력할 수 있게 해준다. 가로 4.42㎝, 세로 12.3㎝의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지니고 있다. 앞면에는 키보드 기능을 지원하는 12개의 버튼을 갖추고 있으며 뒷면에는 Num, Alt, Shift 등의 버튼이 배치돼 있다. 손으로 움켜쥐고 타이핑하면 된다.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다양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글라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도 지원한다. 이 키보드의 제조사는 빠르게 타이핑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생소한 사용자 환경을 지니고 있어 익숙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버즈 한줄평:휴대용 키보드 여기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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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란치

두꺼운 겉옷을 입는 겨울에는 옷태, 요즘말로 ‘핏(fit)’이 살지 않는다. 멋진 핏을 택하자니 추위가 두렵고 보온성을 따지자니 스타일이 아쉽다. 따뜻함과 디자인, 경량성까지 갖춘 제품은 없을까.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든 ‘스마트’가 이번에도 해결사로 나서려는 모양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IT기업 아이리버, 디자이너 편집숍 파슨스와의 협업으로 ‘아발란치(avalanche)’란 이름의 스마트웨어를 선보였다. 간단히 말해 탄소발열체를 활용해 만든 전자 발열 의류다.

발열체는 등 뒤 주머니 안에 위치하는데 내장 열선 없이 탄소 섬유를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구겨지거나 접혀도 손상 위험이 거의 없고 원적외선을 발생시킨다. 전력은 앞주머니에 위치한 컨트롤러에서 끌어온다. 옷에는 이 둘을 연결할 수 있도록 케이블 홀이 별도로 존재한다.

발열체는 전원이 켜짐과 동시에 1분 내로 50℃에 도달한다. 컨트롤러에는 센서가 내장돼 과열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전자파는 일반 스마트폰 대비 1% 수준에 불과하다. 패키지에 포함된 리모컨을 사용하면 온도를 강·중·약 세 단계로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현재 총 19종의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가 출시됐으며 가격은 50만~70만원대다.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고급 브랜드 의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의 옷을 어떤 모습일까?” 물음에 한 발 다가선 의류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이버즈 한줄평:“옷에 보일러 놔드렸어요.”

[아이디어쇼케이스] 눈길 붙잡는 아이디어 제품 7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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