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포커스]SUV기대감 들뜬 자동차 업계

“디젤 SUV면 무조건 된다니까요”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얘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활동적으로 바뀌면서 가장 관심이 많은 차종인데다, 계절에 관계 없이 신차효과를 오래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동차 회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신차 라인업엔 무조건 SUV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모터 포커스]SUV기대감 들뜬 자동차 업계

SUV는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Sport Utility Vehicle)의 약자다. 거친 노면을 달릴 수 있도록 제작된 형태의 다목적 자동차를 뜻한다. 예전엔 LSD등 특수한 장비를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등 규제가 까다로웠고, 당연히 선택폭이 좁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엔 전자장비로 이를 대신할 수 있도록 바뀌면서 다양한 외산 SUV들이 줄줄이 국내시장을 두드렸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예전의 SUV는 마초적인 남성미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어떤 길이든 갈 수 있는 자신감을 보여야 했기에 큰 덩치에다 승차감은 당연히 기대할 수 없었다. 요즘 트렌드는 승차감과 스타일, 그리고 연비다. 여성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어야 하며, 개성을 표현할 수단이기도 하다. 또 높은 효율로 먼 거리 여행에도 부담이 없어야 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외제차 업체들은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했고, 국내 업계도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처럼 앙증맞은 소형SUV를 출시했다. 아울러 쌍용차도 내년 1월 내놓을 ‘티볼리’에 한껏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