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신차 ‘티볼리(TIBOLI, 프로젝트명 X100)’의 1월 출시를 예고하자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소형SUV 시장에 SUV 명가 쌍용차가 신차를 내놓기 때문이다.
SUV는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Sport Utility Vehicle)의 약자다. 거친 노면을 달릴 수 있도록 제작된 형태의 다목적 자동차를 뜻한다. 때문에 예전엔 LSD처럼 특수한 안전장비 탑재가 의무였고, 수입 SUV들이 국내 법규를 충족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매우 적었다.
하지만 요즘엔 전자장비로 이를 대신할 수 있게 되자 국내외 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다목적 자동차를 쏟아냈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활동적으로 변하면서 그야말로 ‘폭풍 성장’ 중인 효자 차종으로 거듭났다.
▲소형 SUV도 시장 세분화 추세
대형 SUV에 밀려 맥을 못 추던 소형 SUV도 세분화 되며 다시 탄력을 받는 추세다. 커다란 SUV들의 질주 속에서 작고 앙증맞은 소형SUV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운전이 쉽고 경제적이며,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UV의 장점인 실용성에다 운전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소형차의 장점까지 더해져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고 봐야 한다.
SUV도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크기에 따라 B와 C 세그먼트(차 급)로 나뉜다. B가 C보다 작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국내시장도 소형 SUV 중 B-SUV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 업체들은 SUV를 사고 싶지만 큰 차체와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소비자층을 노리고 있다.
B-SUV 세그먼트엔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 QM3, 닛산 쥬크, 푸조 2008 등 국산-외산 가릴 것 없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현대와 기아도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SUV 명가 쌍용차가 야심작 ‘티볼리’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에 가세하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티볼리의 목적지는 ‘유럽’… B-SUV 시장 ‘성공 자신’
쌍용차는 ‘티볼리’의 최종 목적지로 ‘유럽’을 꼽았다. 승용차 판매가 줄어듦에도 SUV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인데다, 특히 티볼리가 속한 B-SUV 세그먼트가 인기여서다. 물론, 소형 SUV 인기가 많은 중국시장도 빼놓을 순 없다.
그래서 이름부터 유럽 풍이다. ‘티볼리’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근교에 위치한 도시로, 로마시대부터 빌라데스테(Villa d’Este) 등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휴양지로 사랑 받아온 곳이다. 또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테마공원(Tivoli Gardens: 티볼리 공원)의 이름이기도 하다.
특히 쌍용은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티볼리 공원의 행복하고 자유로운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러한 경험이 디즈니랜드 조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차가 새로운 스타일과 퍼포먼스로 무한한 영감(Inspiration)과 즐거움(Excitement)을 선사하는 차라는 의미에서 ‘티볼리’를 차명으로 채택하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
외관은 쌍용차의 디자인철학 Nature-born 3Motion에서 경쾌함(Rhythmical Motion)을 기조로 모던하고 도시적인 실루엣을 통해 어번 다이내믹(Urban Dynamic)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내부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바탕으로 손쉽게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하고 실용적인 공간활용과 함께 고급 라운지의 모던함을 느낄수 있는 콤팩트 디럭스(Compact Deluxe)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쌍용차 관계자가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시장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상품성을 꾸준히 높여왔다”면서 “경쟁 차종을 압도할 매력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