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 사업단은 지역 특화 산업인 의료기기를 특성화해 1차(2012~2013년)와 2차(2014~2017년) ‘링크’ 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연세대 원주 링크사업단(단장 김희중)은 산하에 기획운영실과 산학선도실, 산학협력중개센터, 현장실습지원센터, 창업교육센터 등 2실 3센터를 두고 있다.
전체 학과의 70% 이상(16개 학과 5000여 학생과 300여 교수)이 △창업교육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글로벌 기술교류 △마케팅 해외체험 △산학협력협의체운영 등 여러 링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창업동아리가 40개에 달할 만큼 창업 분위기가 강하고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도 600명이 넘는다.
특히 ‘산업 실무역량 졸업인증제’는 연세대 원주캠퍼스만의 독특한 제도다. 이 제도는 인턴과 현장실습, 취업 및 창업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참여할 때마다 점수(포인트)를 주고 이를 졸업인증 점수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링크 사업에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은 ‘YES-STAR(Yonsei, Entrepreneurship, Start-up, Supporter, Teaching, Alumni assistor, Resource)’라는 원스톱 창업지원시스템도 구축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창업 교육부터 기술지도, 경영지원, 창업 동문 연결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런 전폭적인 창업 지원에 힘입어 대학은 올 7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중화권 최대 규모 발명전시회인 ‘2014 타이베이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을 받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외에도 올 8월 열린 특허청 주최 ‘창의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또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10월 주관 ‘KC-Startup Festival’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는 등 여러 창업 관련 상을 받으며 대학의 이름을 떨쳤다.
학생 창업뿐만 아니라 기업 지원에서도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의 저력은 돋보인다. ‘메디치 밴드(MEDICI Band)’라는 이름으로 산학협력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특성화 분야인 의료기기 외에도 환경·패키징·자동차부품산업 쪽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메디치 밴드를 통해 기업 애로기술 자문과 해결,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발굴, 공동장비운영 등의 다각적 기업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권본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클러스터 창조CEO 교육과정’도 관내 기업인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기를 맞은 이 과정은 지역 기업 최고경영자 4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 운영 전반에 관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대학과 지역기업을 잇는 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업단은 1단계 링크사업 때 구축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2단계에서는 연세대만의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학을 산학협력 체제로 재편하기 위해 △산학협력중점교수 채용 및 확대 △산학협력 친화형 제도 및 교과목 개설 확대 △산학협력 역량강화 교육 △산학협력 확산 및 위상 강화를 위한 비전 워크숍 개최 등에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은 의료산업연계전공 교과목 12개와 의료기기 인허가 연계 전공 교과목 4개 등 총 16개 과목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는 기술사업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산학협력중개 DB 및 기업지원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다음 달 완료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연세대와 산업체 간 기술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사업단은 끈끈한 산학연관 협력으로 대학과 지역산업 간 상생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원주=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
[인터뷰/김희중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장]
“산학협력의 르네상스를 열겠습니다”
김희중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장은 “르네상스 시대를 연 메디치 가문처럼 산학협력의 르네상스를 선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의 비전도 ‘메디치(MEDICI)’다. 이는 Mentoring(멘토링), Experience(현장중심), Diversity(다학제 간 융합교육), Incubation(내실화 및 역량강화), Collaboration(협력 및 동반성장), Innovation(혁신)을 뜻한다.
산합협력 르네상스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체제를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한 김 단장은 “링크사업단의 역할을 대학 전체로 확산해 산학협력의 우수 사례 및 선도모델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에는 현재 4개 대학(보건과학대학, 정경대학, 과학기술대학, 인문예술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김 단장은 “기존 산학협력이 주로 이공계 계열에 집중돼 있었는데 우리 대학에서는 경영, 디자인, 패키징, IT, 물류 등 전 캠퍼스에 걸쳐 광범위하게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메디치형 인재 양성 및 선진형 산학협력시스템을 구축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동반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주시를 첨단의료기기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연세대가 큰 도움을 준 것처럼 원주시가 세계적 첨단 의료기기 도시로 성장하는 데 링크사업단이 다시 한 번 힘을 보태겠다”면서 “산업친화형 우수 인재도 많이 배출해 대학과 지역산업이 동반성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원주=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