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소행? 퓨리 등 영화 파일 유출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월 24일 자칭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라는 해커의 공격을 받아 시스템 전체가 다운된 바 있다. 이미 영화배우 여권 사본 등 중요한 파일이 해커에 의해 공개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여기에 미공개를 포함해 적어도 영화 5편의 영상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 소행? 퓨리 등 영화 파일 유출

지난 11월 24일 시스템 전체가 다운될 때 회사 측 사이트에는 ‘Hacked by #GOP’라는 메시지와 함께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획득한 기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는 협박 문구가 표시됐다. 시스템이 다운된 지 3일이 지나 카메론 디아즈와 안젤리나 졸리 등 배우를 비롯해 직원의 여권과 비자 사본, 비즈니스 문서 등 기밀 파일이 대량으로 공개됐다.

해커 소행? 퓨리 등 영화 파일 유출

그런데 여기에 미공개분을 포함해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의 영화 파일이 공유 사이트에 공개된 것으로 나타난 것. 공개된 건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퓨리(Fury),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한 애니(Annie), 오는 2015년 3월 15일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인 영화 ‘To Write Love On Her Arms’ 등 최소 5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유출 사실이 알려진 11월 30일까지 퓨리의 다운로드 수는 120만 회 이상, 애니는 20만 회 이상이다. 하지만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발표가 없어 24일 시스템을 공격한 해커의 범행 여부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사건이 형사 문제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미국 사법당국과 협력해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또 리코드는 김정은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이 12월 하순으로 다가와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가 북한과 이번 해킹 사건의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