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링크대학을 가다] 강원대 링크사업단,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학체질 바꿔

강원대는 강원권 대학 중 유일하게 ‘기술혁신형’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사업에 1차(2012~2013년)와 2차(2014~2017년) 모두 선정됐다.

‘기술혁신형 링크대학’은 ‘현장밀착형’과 달리 학부와 대학원생 모두가 참여해 원천기술 개발과 장기적 기술사업화에 주력한다. 대학 선정도 지역 구분 없이 전국 단위로 이뤄져 경쟁이 더 치열하다.

강원대 링크사업단은 학생들 취업률 향상을 위해 사업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매년 ‘지역우수기업-대학(원)생 취업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강원대 링크사업단은 학생들 취업률 향상을 위해 사업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매년 ‘지역우수기업-대학(원)생 취업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강원대 링크사업단(단장 김형종)의 비전은 ‘창의인재 양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이를 위한 4대 목표로 △창의인재 양성 △지역맞춤형 기업지원 △융합형 학제 구축 △대학 특성화 추진 등을 설정했다.

현재 35개 학과의 학생 1만여명과 교수 230여명이 링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산학협력을 하고 있는 가족회사 수는 609개다. 기존 공과대학 위주 산학협력에서 벗어나 경영대, 예술대, 인문대, 사회대 등으로 산학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학체제 재편

강원대는 링크사업단이 중심이 돼 대학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교수업적 평가시 산학협력 실적 반영 비율을 SCI 대비 56.7%로, 연구실적물 대체 가능비율을 70%로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또 산학연구 부총장제도 신설해 내년 3월부터 운영한다. 다양한 기업 경력을 가진 산학협력중점교수도 자랑거리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기업체 경력이 10년 이상 돼야 산학협력중점교수가 될 수 있다. 55명의 산학협력중점교수가 현재 활동하고 있다.

◇가족회사에 BI·CI 지원

맞춤형 기업지원 사업 일환으로 문화예술대학 디자인학과 학생들을 링크사업에 참여시켜 가족회사의 BI(Brand Identity) 와 CI (Corporate Identity) 제작을 지원해 가족회사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이 만든 BI와 CI는 가족회사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등 비이공계 분야의 새로운 산학협력 선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산학공동기술개발(R&BD) 과제 운영

강원도 전략산업인 바이오메디컬분야 산학공동기술개발(R&BD)과제를 수행, 산업체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함께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산학공동기술개발(R&BD) 과제 수행은 기술사업화, 논문, 특허 등의 성과로 속속 나타나고 있다. 1차연도에 47건의 과제를 수행해 기술이전 19건과 특허출원 48건의 성과를 올렸다. 현재도 26개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우수기업-대학(원)생 연계 취업캠프 개최

취업률 향상을 위해 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지역우수기업-대학(원)생 취업캠프’를 매년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지역우수기업의 채용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학생과 기업 간 눈높이를 맞춰 취업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성공한 CEO 특강과 취업 선배와의 대화, 지역우수기업 소개, 일대 일 개별 면접 등 내용이 알차 기업과 학생 모두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기업체 주문형 트랙 시선

사업단은 대학 및 학과(전공) 교과 과정에 산업체 요구를 반영한 ‘기업체 주문형 트랙’인 ‘더존-IT대학 산학협력 트랙’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SW기업인 더존의 요구를 반영한 이 과정은 △심화 교육과정 △IT+경영 융합 교육과정 △실무 교육과정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대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 과정과 업체 재직자 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은 대학에 학생 현장실습 기회와 트랙 이수 시 우선채용 기회를 보장해 서로 윈윈하고 있다.

◇산학협력 내실화에 역량 집중

1단계 링크사업 때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2단계에서는 산학협력 내실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기술개발과 이전, 사업화 중심 산학공동기술(R&BD) 과제 운영, 비이공계로 산학협력 확산 등에 나서고 있다. 또 강원대 중장기 발전계획에 링크사업을 연계하는 등 링크사업의 지속 및 확산을 위한 방안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춘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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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종 강원대 링크사업단장

“1개 학과가 5개 가족회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또 교수 한 명이 한 개 회사를 담당하는 ‘1과 5사제’로 대학과 기업의 바람직한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김형종 강원대 링크사업단장(기계의용공학과 교수)은 “강원도 내 유일한 기술혁신형 링크 대학으로 산학연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체계적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1차(2012~2013년)에 이어 2차(2014~2016년) 링크사업에도 선정된 강원대는 5년간 약 2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강원도 내 기술혁신 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플러스(PLUS)’를 수립, 추진하고 있다. PLUS는 ‘성과적(Productive)’ ‘지역협력화(Local)’ ‘융합화(United)’ ‘특성화(Specific)’를 뜻한다.

김 단장은 “특히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이전, 취업률 향상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산학협력 선순환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며 “1단계 산학협력 선도모델 기반 조성 및 내실화 단계를 거치면서 비이공계열도 산학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대학 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 창출과 확산으로 지역대학과 지역 산업 및 경제가 동반 성장할 수 있게 정부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강원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등 산학협력과 관련 있는 다른 기관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