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스티븐 호킹의 새로운 의사소통 플랫폼 개발

인텔은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지원할 새로운 툴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스티브 호킹 박사(가운데)와 인텔 연구개발팀이 새 커뮤니케이션 툴을 살펴보고 있다.
스티브 호킹 박사(가운데)와 인텔 연구개발팀이 새 커뮤니케이션 툴을 살펴보고 있다.

인텔은 3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난 10여년간 사용해온 시스템을 대체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ACAT 솔루션’을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에 기인한 운동신경질환(MND)을 앓고 있어 현재 신체 대부분이 마비된 상태다.

인텔의 새로운 솔루션은 호킹 박사의 일상은 물론이고 운동신경장애나 사지마비 등 중증 장애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기술 개발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은 내년 1월 연구기관이나 기술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텔의 새 기술은 호킹 박사가 전체 단어의 20%만 입력해도 원하는 단어를 완성하고 이 정보는 그의 음성 합성장치와 노트북을 통해 의사소통으로 이어진다. 웹 검색시 커뮤니케이션 창에서 나오기, 브라우저 오픈과 검색창 입력을 위한 마우스 탐색, 검색어 입력 등 모든 단계를 연속성을 가진 스위프트 프로세스로 자동화했다. 새 시스템은 터치나 눈 깜박임, 눈썹의 움직임 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입력방식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사용자나 용도에 따라 맞춤 조정도 가능하다.

인텔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호킹 박사의 문자 입력속도가 2배 빨라졌고, 웹과 이메일, 문서의 브라우징 등 일반적인 작업 효율은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텔은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해 테크놀로지에 의존해야 하는 나를 지난 25년 이상 지원하며 내가 매일 사랑하는 일들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