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이 81.9세까지 높아졌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5년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3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1.9년(남자 78.5년, 여자 85.1년)으로 2012년 대비 0.5년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4.7년, 여자는 4.2년 증가했다. 통계청은 대부분 연령층에서 사망률이 감소한 것이 기대수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자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6.5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 추세로 2013년 수치인 6.5년은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과거와 달리 남성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기대수명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서는 남자 1.0년, 여자 2.2년 기대수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도 OECD 회원국 평균(5.3년)보다 높았다.
80세까지 생존확률은 남자 55.2%, 여자 76.7%로 조사됐다. 2012년과 비교해 남자 1.9%포인트, 여자 1.0%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향후 악성신생물(암)에 의해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1%, 여자 16.6%로 나타났다. 암이 제거되면 기대수명은 지금보다 남자 4.7년, 여자 2.8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