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가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역희망박람회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발전 정책을 공유하는 행사로, 2004년 이후 매년 지역별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엔 부산서 열렸다.
‘대한민국 희망 스토리, 우리 지역에서 만들어갑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3개 부처, 17개 시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다.
정부, 지자체, 지역기업, 지역민 등 전국의 지역발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의 철학과 방향을 공유하고, 우리 지역의 미래 발전상을 그려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정부 부처와 각 시·도의 대표적인 지역발전정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지역발전의 다양한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27개의 콘퍼런스, 지역 현장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는 우수사례 발표회, 구직자와 지역 우수기업들을 이어주는 일자리 박람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전시장 내 특별무대에서는 로버트 할리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를 비롯해 공병호경영연구소장, 양준혁 야구해설가, 가수 김태원, 이혜정 요리연구가, 손미나 여행작가 등 유명인사 8명이 참가하는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박람회 기간 중 지역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정부 정책을 피부로 느낄 전시회가 열린다. 지역특화상품전은 지역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역산업을 이끌어갈 중소기업의 우수 지역 특화상품을 전시·홍보·판매한다.
이번 상품전에는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총 76개의 생활형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상품전에 참관인을 대상으로 현장투표를 실시해 주민이 선택한 베스트상품을 선정해 포상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 관련 바이어를 비롯해 중국·일본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정책을 알리는 전시회도 마련된다.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이 주민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회에는 17개 시·도와 9개 부처, 지역발전위원회 등 총 28개 정부 기관에서 참여한다. 지역존, 정책존, 체험존의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지역존’은 지역과 주민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지역행복생활권 정책과 특화발전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진다.
‘정책존’은 각 부처에서 추진 중인 주민 체감형 정책을 ‘활기찬 일터’, ‘쾌적한 삶터’, ‘희망찬 꿈터’의 3개 테마로 구성해 부처간 협업을 강조하고 주민들에게 정책 중심의 정보 전달에 중점을 뒀다. ‘체험존’은 문화, 안전, 신성장을 테마로 즐겁게 체험할 수 있고 생활에도 유익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팝업 복합문화관은 문화소외지역과 낙후지역 등의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제작·전시되며, 전시회 이후 광주지역 한 어린이집에 기증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역희망박람회와 연계해 5∼6일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2014 광주지역희망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는 300여개의 지역 우수 중견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00개 기업은 현장면접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참여기업들도 게시판과 온라인 등을 통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인력을 수시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협력업체인 호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인 에스디엔, 광통신분야 강소기업인 포미 등이 참여해 현장 채용 및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광주시 도시공사와 환경공단 등 시 산하 공사·공단에서는 향후 채용계획과 정보 등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취업희망자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전 등록을 원하는 취업자는 홈페이지(2014gwangjujob.co.kr)에서 등록하면 된다.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참가자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작성한 신청서, 이력서와 자격증 사본 등을 준비해 원하는 기업체에 제출하면 면접이 가능하다. 지역발전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2014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번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지역희망박람회 홈페이지(www.happyregion.kr)를 참고하거나 지역희망박람회 사무국(02-6009-3736)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