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년부터는 지역발전 결실 거둬야"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지금까지는 지역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싹을 틔우는 시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실행에 옮겨 결실을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 격려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희망박람회 개막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과 17개 시도 지사, 13개 부처 장관 등 600여명이 참석해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의지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면 국가경쟁력을 높일 근본 처방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역 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LA의 한 지역인 할리우드 경쟁력이 미국 영화산업의 경쟁력이 되고, 런던의 금융산업 경쟁력이 영국 경제를 이끄는 것처럼 지역 경쟁력은 그 지역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 지역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점 과제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단위 창조경제 지원 강화 △지역 인재양성 투자 강화 △생활밀착형 사업 역점 추진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지역단위 창조경제 지원을 강화하고자 지난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주에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 시도마다 순차적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인재 양성 강화방안과 관련해 “지역별로 구성된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활성화해 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인력 양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소한의 공공서비스와 기초생활 인프라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사업도 역점 추진해 낙후지역 LPG 가스공급, 안전시설과 농어촌 마을 하수도 정비, 노후주택개량 등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지역발전 종합 행사인 ‘2014 지역희망박람회’는 지역발전위원회와 17개 시도, 13개 부처가 매년 공동 주최하며 올해는 ‘지역에 희망을, 주민에게 행복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6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행사기간 중 지역존, 정책존, 체험존 등 지역발전에 관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선보인다.

지역전시관은 지역 삶의 질 향상, 특화발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룬 정책사례가 현장 체험 위주로 전시된다. 취약지역 응급 협진(광주), 장애인 사회적 기업(경기), u-IT 과수농법(경북) 등이 소개된다.

중앙부처가 참여한 정책전시관은 △활기찬 일터 △쾌적한 삶터 △희망찬 꿈터 등 테마형으로 구성됐다. 산업단지 재도약 정책(산업통상자원부), 과학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역창조경제 활성화 정책(미래창조과학부) 등이 포함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