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서비스에 치중했지만, 내년엔 신차가 많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3일, `뉴 CR-V` 발표 행사에서 만난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의 말이다. 그의 이같은 자신감은 탄탄한 서비스에 있다. 지난 7월 마케팅인사이트가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AS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 7년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혼다코리아의 올해 실적은 부진했다. 신차 투입이 없었던 게 치명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등록된 혼다차는 3,023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된 4,185대보다 28.7% 줄었다. 이에 회사는 `뉴 CR-V`를 필두로 내년엔 신차 서너종을 투입해 도약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디젤 모델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혼다가 내세운 `뉴 CR-V` 판매 목표는 연 1,500대. 한 달에 평균 130대 정도는 팔겠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이뤄진 사전계약은 300건 정도다. 혼다코리아는 CR-V가 지난 2004년 국내 출시 후 약 2만대가 팔렸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사람이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력 성능을 개선한 제품 콘셉트에 맞춰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등 체험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한편, 자동차 시장 약세에도 불구, 혼다 모터사이클 부문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정우영 대표는 "혼다는 자동차만의 회사가 아닌 종합 엔진메이커"라며, "혼다는 매년 자동차 엔진 약 400만개, 모터사이클 2,000만개, 범용 엔진 600만개 등 약 3,000만개를 만들고 있다"면서 "모터사이클도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누적 3억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