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판매가, 4년만에 160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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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4년 만에 1600원대에 진입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께 15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98.56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2010년 10월 17일 이후 줄곧 1700원대를 웃돌았다. 2011년 1900원대를 웃돌다 2012년 2월부터 6월 초까지 2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와 올해 1800~1900원대를 오가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22주 연속 하락해 1600원대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경북, 전북 등 전국 10개 시도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1600원대에 들어섰다.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경남 김해 소재 에쓰오일 생림세종주유소로 휘발유를 리터당 1539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유소 판매 가격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원유 수송에 40일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유소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대 원유 가격이 반영됐다. 국내 도입 비중이 가장 높은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배럴당 66~70달러를 오가고 있어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00원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서울·경기권을 포함해 전국에 휘발유를 리터당 1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두바이를 포함한 유종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고 보면 향후 주유소 판매 가격은 더욱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 4년만에 1600원대 진입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