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링크대학을 가다]<끝>한림대 “대학과 기업의 만남 성공적으로 이끌 터”

한림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사업단(단장 윤현숙)은 일명 ‘대기만성 사업단’이라고 불린다. ‘대학과 기업의 만남을 성공적(대기만성)’으로 이끌겠다는 대학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한림대는 올 5월 교육부가 발표한 ‘2단계 링크 사업 대학’에 선정되면서 대내외에 산학협력 우수 대학임을 알렸다.

한림대는 유헬스ICT산업 등 3대 특성화 융복합과정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말 IT를 적용해 보다 나은 사회복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한림대는 유헬스ICT산업 등 3대 특성화 융복합과정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말 IT를 적용해 보다 나은 사회복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교육부의 대형 산학협력 프로젝트인 ‘링크’ 사업을 시행한 지 7개월 밖에 안됐지만 곳곳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림대 링크사업단은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한다. 이공계열보다 인문사회계열 비중이 큰 한림대는 기존의 이공계열 중심 산학협력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한림대가 위치한 춘천은 산업체가 많지 않아 산학협력에 유리한 조건도 아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림대는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을 돌파구 삼아 이 분야에서 모범적 산학협력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총장 직속으로 링크사업단을 둬 어느 대학보다 강력히 링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림대 링크 사업 중심에는 3대 특성화 융·복합 과정이 있다. 이는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만든 것으로 △사회과학계열중심의 LOHAS서비스산업 △전자공학계열중심의 유헬스ICT산업 △자연과학계열 중심의 헬스케어서비스산업 등이다.

이들 3대 특성화 분야를 바탕으로 한림대는 지난 6월 산학협력특성화대학을 설립했다. 산학협력친화형 교육과정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독립된 단과대학인 산학협력특성화대학을 설립한 것이다.

윤현숙 한림대 링크사업단장은 “특성화 대학을 사업단에 두지 않고 대학본부에 설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사업종료 이후에도 융·복합 교과과정과 현장실무형 교육과정을 계속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융·복합 전공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이 벌써 500명이 넘는다.

한림대 링크사업단은 이들 3대 산학협력 특성화 선도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해 △요양 병원을 위한 u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대형 병원용 지능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사회복지 프로그램 클리닉 운영을 위한 IT시스템 △스마트 AR기술을 이용한 u헬스 마켓플레이스 등 10개 과제를 산학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또 실무에 적합한 현장밀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캡스톤디자인 교과목도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팀은 현재 33개다.

특히 한림대 링크사업단은 학생들이 만든 캡스톤디자인 결과물을 시제품화하고 지식재산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식재산 교육 이수를 의무화했다. 이런 노력은 여러 가시적 성과를 낳았다.

전자공학과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수강학생들이 지난달 열린 ‘2014 강원 창조융합 산학협력 한마음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차지했고, ‘201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이노베이션 챌린지’(전국 공학대학(원)생 대상 아이디어 및 작품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림대와 산학협력을 같이 하고 있는 가족 회사 수는 500여곳이다. 산업체가 적은 지역적 특성과 링크 사업을 시작한 지 7개월 밖에 안 된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사업단은 이들 가족회사를 특성화 분야 별로 나눠 기술교류 등을 실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다양한 창업교육 지원도 돋보인다. 특히 시뮬레이션을 통해 창업 시 겪게 되는 여러 상황과 문제해결 방안을 학습하는 ‘한림 창업시뮬레이션 캠프’를 열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37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한림대 링크사업단은 국내 대학으로는 드물게 창업휴학제도 시행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한림 LINC 성과 확산의 날’을 개최해 링크 사업이 대학을 넘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게 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자신이 낸 아이디어를 직접 판매할 수 있게 옥션마켓 형태 기술이전 플랫폼도 구축해 기술이전 과 사업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춘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인터뷰/윤현숙 한림대 링크사업단장

“한림대만의 성공적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해 대학의 새로운 산학협력 체계 구축에 일조하겠습니다. 또 개인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모범적 산학협력 모델을 선보이겠습니다.”

윤현숙 한림대 링크사업단장은 “지난 7개월간 여러 링크사업을 해오면서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고 의미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광역경제권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의료관광인재양성센터 사업단장(2009~2011년)을 역임하고 현재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사업단을 꾸린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아 다른 링크 대학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면서도 “시행착오도 있지만 링크 사업을 하는 55개 4년제 대학 중 가장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림대는 링크 사업의 목적에 맞춰 대학 체제를 산학협력친화형으로 개선하는데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윤 단장은 “교수 재임용 및 승진 때 논문실적을 산학협력실적으로 대체해 반영하는 제도를 의과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링크사업단을 총장 직속기구로 둔 것도 대학의 제도를 산학협력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시행하는 데에 대학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국 55개 4년제 링크대학 중 한림대가 가장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산학협력이노베이션센터’를 들며 “산업체를 보면 동종업체 간 협력보다 이종업체 간 협력 수요가 많다. 그런데 이를 해결해주는 곳이 별로 없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만든 것이 산학협력이노베이션센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