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삼성 임원 인사]금융 계열사 `미풍` 속 여성IT 임원 발탁 승진도

[2015 삼성 임원 인사]금융 계열사 `미풍` 속 여성IT 임원 발탁 승진도

지난해 큰 폭의 대표 물갈이가 이뤄진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 인사는 소폭에 그쳤지만 ‘여성 IT임원’ 등 일부 발탁인사도 있었다.

4일 삼성그룹은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 36명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353명 수준인 삼성그룹 이번 승진인사의 10% 가량이다.

이중 삼성화재는 절반에 가까운 14명을 차지해 부사장급 2명을 포함 금융계열사 중 가장 큰 폭 승진 인사가 났다. 이상묵, 최영무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상욱, 성기재, 장석훈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12명의 승진자를 낸 삼성생명은 심종극 전무가 부사장으로, 복의순·이승재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임원 발탁 승진자에 이름을 올린 안재희 삼성생명 부장은 1년 일찍 상무직에 올랐다. 정보전략팀 IT운영부장을 맡아온 안 신임 상무에 대해 삼성그룹은 “금융IT 전문가로 글로벌 IT운영모델 도입과 IT운영효율 제고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카드에서는 정준호 삼성화재 기획실 담당 전무가 자리를 옮겨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박상만 신임 전무를 포함해 총 6명이 승진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은 각각 2명의 상무 승진자가 발표됐으며 삼성 금융계열사간 인력 이동이 눈에 띄었다. 삼성증권 대표 이사로 내정된 윤용암 전 삼성자산운용 대표 자리에는 구성훈 삼성생명 부사장이 선임됐다. 윤석 삼성증권 홀세일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히며 삼성생명 특별계정사업부장·재무심사팀장·투자사업부장·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쳤다. 윤석 삼성자산운용 신임 부사장은 미국 KPMG 회계매니저에 이어 위버그증권 금융 애널리스트와 크레딧 스위스 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리서치 통’ 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