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주요부품, 국내가 해외보다 비싸

수입차 주요 부품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의 부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가 해외보다 0.9~2.2배 높았다고 4일 밝혔다.

소시모는 BMW·벤츠·아우디·현대차·르노삼성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의 9종 차량을 대상으로 6종 부품(앞·뒤 범퍼, 본네트, 앞 휀다, 앞 도어패널, 헤드램프) 가격을 조사했다. 전체 30개 부품 중 국내 가격이 해외 보다 낮은 것은 7개에 불과했다. 1~1.5배 높은 부품은 17개, 1.5배 이상은 6개로 나타났다.

크라이슬러 300C는 6개 부품 모두, 아우디 A6와 벤츠 E300은 5개, 렉서스 300h는 4개, BMW 520d는 3개 부품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가격차가 가장 큰 부품은 렉서스의 헤드램프로, 국내에서 해외보다 2.2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부품 가격은 정비업소 유형에 관계없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부품은 일부 일반 정비업소 가격이 공식정비업소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8월 시행된 ‘인터넷 자동차 부품가격 공개제도’와 관련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2%가 부품 가격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소시모는 제도 실효성이 낮게 평가되는 만큼 정보 제공 내용·방식이 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