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이 국가 경제가 침체될 때 돌파구를 지역발전에서 찾았다. 우리도 지역 핵심 역량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한국지역정책학회와 산업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4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지역정책학회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갖고 미래를 위한 지역산업정책 경험의 국제적 공유와 협력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장재홍 한국지역정책학회장을 비롯해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황규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송일호 동국대 행정대학원장, 이성우 서울대 교수, 이웅호 경남과학기술대 교수, 이태희 한국개발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기획실장 등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재홍 회장은 최근 미국과 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공통적으로 국가 경제 침체의 돌파구를 지역발전에서 찾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역의 혁신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촉구했다.
스마트 전문화 전략을 통해 중소도시와 농어촌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EU 2020 전략’을 기획한 지역경제학자인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의 필립 맥칸 교수는 대도시 중심적 사고의 오류에 대해 발표했다.
또 일본 지역정책 전문가인 야마사키 아키라 쥬오대학 교수도 발표자로 나서 인구 감소 및 고령화 극복을 위해서는 지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이상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은 ‘한·베트남 국제교류협력 사례 발표’를 통해 베트남 껀터의 지역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공단의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한 장기적 비전을 밝혔다.
이날 지역발전 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클러스터 육성 정책, 베트남, 폴란드 정부 관계자와의 정보교류 등 소통의 장이 됐다는 편이다.
장재홍 회장은 “유렵연합,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지역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재평가와 새로운 정책기획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주목받을 만한 일”이라며“‘2014 지역희망박람회’ 기간에 공식 발간된 ‘한국의 지역산업정책’ 영문자료는 지역산업발전 정책성공을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은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지역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적인 시사점을 도출하는 계기가 됐다”며“앞으로 지역특화발전프로젝트를 통해 시도별 발전비전과 전략을 지원하는 한편 일자리창출과 지역 경쟁력 향상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