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 흑인 소년을 경찰이 사살한 사건으로 미국에서 경찰에 의한 불상사가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폭동까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경찰관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 5만 명에게 바디 카메라를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이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앞으로 3년 동안 2억 6,300만 달러를 들여 법 집행 기관에 대한 훈련 확충과 경찰 개혁을 위한 장비 추가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 개혁을 위한 장비 추가에는 3년 동안 7,500만 달러를 들여 바디 카메라 5만대를 배치한다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미국에선 지난 8월 미주리 퍼거슨에서 무방비 흑인 소년이 백인 경찰에게 총살을 당한 사건이 큰 사회 문제가 됐다. 당시 이 사건은 경찰 측 증언과 목격자 증언이 달랐고 이에 따라 미국 일각에선 경찰 바디 카메라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보고서는 어디까지는 법안 제안인 만큼 실제로 이 법안이 채택될지 여부 또 세부사항이 바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 법안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있지만 선행 연구에서 이미 바디 카메라 착용은 경찰에 의한 무력과 시민의 불만 모두 극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또 이미 일부 경찰관은 바디 카메라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건이 일어난 미주리 퍼거슨 경찰 역시 민간 기업이 제공한 바디 카메라 50대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