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키보드와 헤드폰은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블루투스 규격을 개발, 감독하는 블루투스SGI가 공식적으로 블루투스 4.2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블루투스 4.2의 달라진 점을 살펴보면 먼저 인터넷 연결. 인터넷 프로토콜인 IPv6/6LoWPAN을 통해 블루투스 스마트 기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2015년 초부터는 GATT(Generic Attribute Profile) 속성을 통해 블루투스 스마트 기기에서 인터넷에 곧바로 연결하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와이파이처럼 라우터 같은 것만 이용하면 블루투스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280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역시 앞으로 더 낮은 전력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속도와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블루투스 스마트 기기에서 블루투스 4.2 신호를 이용해도 허가 없이 감시나 추적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속도는 블루투스 스마트 패킷이 10배 늘어나 기존 전송속도보다 2.5배에 달하는 고속화를 실현하게 된다. 덕분에 전송 오류가 줄어들고 전력 연결도 가능하게 된다.
또 블루투스 4.2의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은 제조사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형 블루투스 어댑터라도 적용 가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전송속도 고속화나 패킷 증가 같은 건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하다. 블루투스SIG는 이전 버전 블루투스 어댑터에 대한 검증도 실시할 예정이지만 구형 하드웨어에선 블루투스 4.2가 요구하는 사양을 충분히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