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만 알고 싶었던 치즈등갈비 맛집

마니아들만 알고 싶었던 치즈등갈비 맛집

좋은 것 새로운 것 희소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접할 때 사람들의 심리는 이중적일 수밖에 없다. 여러 사람과 공유하며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드는 한편, 혼자만 독식하고 싶은 욕심이 들기도 한다. 장안에 덜 알려진 숨은 맛집을 찾아 다니는 이들의 마음이 바로 그렇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등갈비전문점 `일등갈비`의 단골들은 최근의 상황이 달갑지 않다. 불과 서너 달 전까지만 해도 인근 직장인들과 단골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비교적 조용한 맛집이었다. 언제든 오랜 양념 숙성과 섬세한 조리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등갈비의 맛을 여유롭게 음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치즈등갈비`가 대박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여느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수제 치즈등갈비를 맛본 이들의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해 이제는 평일 오후에도 줄을 서서 입장이 가능한 인기 식당이 됐다.

일등갈비의 골수 마니아임을 자처 하는 직장인 박선홍 씨는 "언제부터인가 저녁 시간대 줄을 서지 않고는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손님이 몰리더라, 맛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드는 게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우리만의 맛집을 빼앗긴 듯한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등갈비`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재료와 정성을 꼽는다. 젊은 주인장 정진용 사장이 등갈비를 비롯한 식재료 대부분을 매의 눈으로 직접 골라 주문한다. 매장의 오픈 시간은 오후 5시지만, 이른 오전부터 등갈비 손질과 양념 숙성 작업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특제 레시피와 자연산치즈를 더해 맛의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일등갈비는 특화된 메뉴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준비 중이다. 최근 소액창업 아이템으로 등갈비전문점을 창업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전수창업 등을 문의해 오는 예비창업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 이에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본격적인 신규 가맹점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