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가 가장 기업가를 많이 배출하는 학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창업가 교육부터 기술이전, 시제품 제작, 해외 진출까지 학생과 동문기업가 지원에 적극 나섰다.
한양대는 기존의 단순한 취업이나 창업지원 형태에서 한발 나아가 학교가 적극적으로 대학(원)생과 동문을 글로벌 기업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학교는 기술벤처 창업이 활발한 미국 스탠퍼드대의 테크놀로지벤처프로그램, 디스쿨 등을 벤치마킹했다.
한양대에서 올해 처음 시도하는 테크벤처프로그램과 이노베이션센터, 한양대트리즈센터는 아이디어 도출부터 문제해결, 특허 창출, 시제품 제작까지 학생 창업의 전 주기를 담당한다. 특히 테크벤처프로그램은 학생 창업이 실제 이뤄지도록 대학이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고 기술보유자인 공대 교수와 연구원이 직접 지도하며 돕는다.
구태용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테크벤처프로그램은 기술창업을 공대 차원이 아닌 다학제 융합교육과정에서 실현해보겠다는 비전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열정과 실험실이 보유한 기술이 합쳐져 하반기에 창업 가능성을 본 팀이 6개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학교 내에서도 창업동아리 29개가 만들어져 한양창업동아리연합회가 결성됐다. 학교는 이 학생을 주축으로 한양기업가정신원정대를 구성해 미국, 중국, 핀란드, 이스라엘의 혁신기업을 둘러보게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과 동문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미국 실리콘밸리에 글로벌창업센터도 내년 1월에 문을 연다. 글로벌창업센터는 향후 미국 현지 기업과 학교의 산학협력은 물론이고 국내 동문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