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여당을 중심으로 한 흔들림 없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공무원연금개혁의 추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 및 당소속 예산결산특위 위원을 초청해 한 오찬 자리에서 “내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로 아무리 정책이 좋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그런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놓치고 제때 쓰지 못하면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정말 꼭 지금 해야 하는 정책이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이 최대한 통과되도록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 현안이 산적해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안 이것도 꼭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대표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절박성을 강조하면서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공무원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는 것이 공무원에게 다시 한 번 희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저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20여년 전부터 적자의 심각성, 국민 부담 증가가 예견돼왔지만 이것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계속 미뤄오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실 우리도 다음 정권으로 이것을 넘겨버리고 안 하면 가장 편한 방법일 수 있다”며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나중에 그때 했어야 하는데 정치권에서 또 정치지도자들이 뭐하고 있었느냐, 국회는 뭐하고 있었느냐는 엄중한 책임을 피해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며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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