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생물이 등장한다? 신경세포 수준으로 거동할 수 있는 세계 첫 디지털 생물이 내년에 나온다.
오픈웜(OpenWorm)은 팀 버스비스(Tim Busbice)라는 연구자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몸길이가 1mm 정도인 선충을 컴퓨터로 재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생물 행동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한 건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는 선충을 신경세포 수준으로 거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미 가상 물속에서 자율 수영하는 운동을 하거나 인공 신경계나 근육을 재현하기도 했다.
오픈웜은 2015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49달러를 투자하면 1년 동안 자신만의 웜심을 테스트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 이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소스코드도 공개되어 있다.
다만 실제 생물은 경험을 통해 배워 기존 신경 연결을 강화하거나 약화되는 등 기억과 정보를 뇌에 저장하는 것 같은 과정을 행하지만 오픈웜은 이런 영역까지 도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뇌와 신경 기능을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해서 알츠하이머 같은 병을 위한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