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에 놓인 한국경제를 금융 혁신으로 해결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원장 윤창현, 이하 KIF)과 글로벌금융학회는 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정책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를 열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실물 경제의 성숙과 대내외 여건 악화로 금융 산업이 새로운 역할을 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며 “금융이 국가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호성에 그친 혁신보다 실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정책 방향으로 신영역 개척, 보수적 문화의 혁신, 핀테크(Fintech) 등 기술과 금융의 융합, 통일에 대비한 준비 네 가지를 꼽았다.
이어 각계 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 혁신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방안’을 주제로 특별 토론이 열렸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의 부재, 고령화에 따른 장수 리스크 등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문제를 염두에 둬야한다”며 “자본시장에서 끊임없이 자금 공급을 해줘야 창조경제의 완성, 국민의 미래 행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사장은 “은행·보험에 몰린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바꿔 유인책을 만들고, 상품이나 영업 방식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