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업 기술협력 채널 구축

한국과 중국이 양국 기업 간 기술협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과학기술부와 두 나라 간 산업기술 협력을 밀착 지원하는 ‘한중 기업협력혁신센터’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기업협력혁신센터는 물리적 기관이 아닌 온라인 중심의 협력 플랫폼 형태로 운영된다. 한국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중국은 베이징과학기술위원회가 각각 양국 기업협력혁신센터로 지정돼 상호 협력을 지원한다.

센터는 한국과 중국 기업 간 기술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실제 협력 사업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상대국과 기술협력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발굴해 현지 파트너를 연결해주고, 기술동향 정보와 공동연구과제 기획 등을 무상 지원한다.

한국 기업은 새해 1월부터 온라인시스템(pms.re.kr)에서 중국 기업을 상대로 협력 과제를 신청할 수 있다. 센터는 새해 2월 한중 기술협력 공모를 마감하고, 중국 측 파트너 물색을 거쳐 4월께 국제 기술이전 컨벤션 행사에서 기업상담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중 기술협력 사업 협의와 과제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별도 사이트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양국 운영기관인 KIAT와 베이징과학기술위원회는 이날 기업협력혁신센터와 관련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관섭 산업부 차관과 차오젠린 중 과학기술부 부부장간 면담도 이뤄졌다. 이 차관은 “최근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양국 교역·투자뿐 아니라 산업기술, 에너지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국제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