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회장 한성옥)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후원한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융합워크숍 및 제22회 정기총회’가 지난 5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 워크숍은 융합을 주제로 동서양의 만남, 해금과 기타연주를 펼치는 융합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한성옥 회장은 “앞으로 여성과학기술인들을 위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현재 여성 직원의 비율이 45%이며, 정규직 비율 또한 40%에 달한다”며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더 노력하는 한편 과학문화창달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이어 이루어진 초청강연에서는 2012년 은퇴 이후 과학재능기부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황진명 인하대 명예교수가 ‘과학과 인문학의 탱고’를 주제로 융합에 대한 문제와 과학기술 역사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황 교수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KTI(Knowledge and Technology Index)가 높고 현재 창조경제는 과학, 기술이 한 축을 이루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 참여는 모자란 노동력을 채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생산력이 증대되는 시기에 커리어 파이프라인이 새게 되고 회전문 현상으로 벽에 부딪혀 되돌아 나오게 되는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슬린 벨, 로잘린 프랭클린 등 세계 유명과학자들을 소개하며 “최근에서야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과학학문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