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 상용화…학내 벤처 `비긴스` 출범식

국민대 박준석 교수가 개발한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왼쪽)와 배터리 자동 교환 정류장.
국민대 박준석 교수가 개발한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왼쪽)와 배터리 자동 교환 정류장.

국민대 연구팀이 개발에 참여한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 시스템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는 10일 학내 벤처기업인 비긴스(대표 박준석·전자공학부 교수)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비긴스 대표인 박준석 교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버스 상용화 연구를 수행했으며, 세계 최초로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에 기여한 바 있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 시스템은 정류장에서 승객이 승·하차하는 1분 이내의 빠른 시간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어, 기존 버스 노선에 그대로 도입할 수 있다. 또 장거리 노선에서도 전기버스를 운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 친환경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포항시에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 시스템 2기를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포항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서울시, 제주도, 김포시 등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박준석 비긴스 대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 및 교환 시설의 설치와 운영 서비스를 넘어 우리 힘으로 개발한 전기버스 시스템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