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입소문 탄 PB상품, 올해 편의점 매출 상승 견인

SNS 입소문을 탄 편의점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올해 불황 속에서도 편의점 매출 상승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9일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주요 편의점 운영 업체들이 공개한 2014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SNS를 통한 입소문을 타고 편의점이 자체 개발한 PB상품 등이 유통계 전체의 침체 속에서도 편의점의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1~2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간편식품과 건강식품 등의 매출도 증대됐다.

편의점 업계는 공통적으로 PB상품의 확산에 SNS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편의점 간편식을 조리하는 일명 ‘모디슈머(수정하다+소비자)’ 후기를 통한 SNS홍보가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월 출시한 ‘자이언트 떡볶이’의 모디슈머 시식 후기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급격히 알려지면서 ‘신라면(용기)’보다 2배 가량 더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올해 카테고리별 매출 증가율 순위를 살펴보면 냉장면〃떡볶이(2위)가 261.8%, 컵류 아이스크림(8위) 45.2%, 도시락(9위) 42.1% 각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들은 모두 SNS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급상승했다.

GS25는 1~2인 가구를 합친 비율이 올해 52.7%까지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인 소포장 비타민의 매출 증가율도 94.4%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차은철 GS리테일 편의점식품팀장은 “올해는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PB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특히 인기를 끌었던 한 해”라며 “중소기업 기술력이 발전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맛과 품질의 상품들이 개발됐고, 이들이 SNS 입소문과 전국 유통망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