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안정’보다 ‘변화’를 택하는 개혁적 인사를 단행했지만 사장단 교체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대적으로 나머지 인사에선 ‘깜짝 발탁’이 전무했다.
51세의 나이에 SK텔레콤을 이끌게 된 장동현 신임 사장을 제외하면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조명을 받을 정도다.
SK네트웍스의 박수진 라이선스브랜드사업부장(상무)이 신규 임원 선임 대상자 87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다. 32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한 SK하이닉스조차 여성 임원이 없었다. 그룹 인사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여성 임원도 이번 SK그룹 인사에선 화제가 되지 못한 것이다.
이밖에 현저히 나이가 어리거나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 역시 이번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위기에 처한 그룹을 구하기 위해 혁신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소수의 인력만 승진 대상에 포함시키다보니 상대적으로 특이한 인사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작년 신규 임원이 100명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87명으로 전체 숫자가 적다”면서 “2009년 이후 최소 승진이 이뤄지면서 깜짝 스토리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